몇달이 지나서야 남기는 시험관 1차 기록이다.
학동역에 있는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에서 진행했고, 前 직장동료들의 추천으로 고민없이 선택했다. 병원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예약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대기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아마 직장인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아닌가 싶다. 나는 2022년에 난임 관련 검사는 모두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께 전년도 건강검진 결과만 확인받고 추가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서 병원을 선정하면 좋을 것 같다.
Day 1 | 생리 시작 / 병원 방문 | 병원 V |
Day 2 | 고날 에프펜 900IU (300*3일) - 카트리지가 들어있는 프리필드펜+ 1회용 주사침을 교체하여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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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병원 방문. 고날 에프펜 900IU (300*3일)+ 오가루트란 주사 | 병원 V |
Day 8 | 병원 방문. 오비드렐 주사, 데카펩틸 주사 처방 (23시30분 시간 엄수★) | 병원 V |
Day 10 | am 9:30 난자 채취 (성숙난자 7개), 남편 정액 채취 | 병원 V |
Day 12 | 병원 방문. 3일 배아 신선이식 결정(미세수정 2개, 자연수정 1개) 크리논겔 질정 1개 처방 (귀가 후 바로 사용) |
병원 V |
Day 13 | 병원 방문. 배아이식 (상급 3개) 진행, 엉덩이 주사 맞고 귀가 크리논겔 질정 + 프롤루텍스 주사 처방 (13일치) |
병원 V |
Day 18 | 착상혈로 의심되는 소량의 출혈 발생 | |
Day 20 | 스트레스로 인한 배당김 현상 | |
Day 21 | pm 4:30~6:00 컨디션 저하, 미열 지속 ( 37도 이상) | |
Day 22 | 임신테스트기 단호박 1줄 | |
Day 23 | 병원 방문, 피검사 → 비임신으로 종결 | 병원 V |
지난 과정을 돌아보면 난자 채취 전날에 맞는 데카펩틸 주사 제외하고 나머지는 크게 아프지 않았고, 배아 이식 후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질정을 넣는 것이 좀 번거로운 일이었다. 가능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했고, 카페인은 착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들어서 커피와 잠시 거리를 두었다. 안정화 단계 이후로 하루에 아메리카노 1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데, 여름에 진행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유혹을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관 1차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불편했던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2차도 '미래와 희망'에서 진행 예정이다. 시험관 시술 단계별로 구체적인 내용은 2차 과정을 기록하면서 최대한 남겨보겠다. 아마 병원마다 처방하는 주사나 약은 다르겠지만 과정은 비슷할 것이고,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엄마들의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싶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1월, 내 마음에 꽃처럼 피었다가 사라진 배아 사진을 오랜만에 꺼내보니 기분이 참 묘하다. 이번에는 우리 가족의 곁에 오래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개월의 기다림 끝에 너를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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