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난자 채취 일정이 잡혔다. 10일차까지 꾸준히 과배란 주사를 맞았고, 11일차에 마지막 주사 3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존 오가루트란 주사는 그대로 가고 오비드렐과 데카펩틸 주사가 추가되었다. 오비드렐은 과배란을 유도하고 최후의 난포 성숙 및 황체화를 유발하는 주사라고 한다. 데카펩틸은 배란 촉진제, 일명 난포 터지는 주사로 알려져 있는데 1차 때 맞았던 주사 중에서는 가장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약간 긴장하면서 받아왔다. 오비드렐과 데카펩틸 주사는 맞으면 36시간 이내 배란이 이뤄지기 때문에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투여해야 한다. 나는 난자 채취 일정이 오전 10시로 잡혔기 때문에, D-2일 23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주사 3개를 순서대로 맞았다. 오가루트란 난자 채취는 수면마취 상태로 진행되기 때..